2024.04.13 - 2024.05.03콘서타 36mg 약 3주간 복용사실 내 몸무게에 맞는 용량이 36mg인데, 3주 동안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복용하는 기간 내내 속이 너무 좋지 않아서 점심을 거의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상태가 많이 안 좋았는데 중간에 병원에 연락할 생각은 안했다. 당연히 약 용량을 바꾸려면 상담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했고 이미 상담이 잡혀있었으니 연락해봤자 용량을 바꾸는 건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상담 들어가서 부작용 얘기하니 그걸 참고 먹었냐는 소리를 들었다. 괴롭긴 했는데 안 먹고 조느니 먹고 하루종일 헛구역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근데 앞으로는 그런 부작용 있으면 편하게 병원에 연락하라고 하셨다. 원장님 말을 듣고 보니 미련했다는 생각이 그때서야 들었다.그래..
2024.03.28 - 2024.04.12콘서타 27mg 약 2주 복용증량은 했지만 효과나 부작용은 크게 다를 것 없었다. 처음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과한 심장 박동 같은 건 증량 직후에도 오히려 없었다. 주말에 늦게 일어났다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되냐는 질문을 이때 했던 것 같다.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느니 그냥 안 먹는 게 낫다고 하셨다. 사실 이미 그런식으로 주말에는 약을 안 먹고 있긴 했다. 늘어지게 자는 것도 이전에는 가끔 낮잠 자다 일어났을 때 불쾌했는데 피곤해서 그런가 괜찮더라고.그리고 발가락 골절을 3주간 방치해서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소염제를 처방받았는데 콘서타와 소염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했다. 둘 다 1주일 정도 먹었는데 괜찮았다.4월 12일에는 상담을..

1월 31일, 퇴근하고 난생 처음으로 정신과를 찾았다. 1) 검사를 위한 초진 2) 3가지 검사 진행 3) 풀배터리 결과 4) CAT 결과 5) 뇌파 검사 결과 6) ADHD 진단 7)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1) 검사를 위한 초진 이전에 전달 받은 대로 내가 받고 싶은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초진을 받아야 했다. 시간에 딱 맞게 도착해 대기실에서 초진설문지를 작성했다. 초진설문에서 왜 병원을 찾았는지 묻는 건 당연한 건데 턱 막혔다. ADHD가 의심되어서 왔지만 그 근거가 너무 빈약하게 느껴졌다.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집중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과잉행동을 하지도 않았으니까. 심각할 정도로 잦은 낮졸음과 다리를 떠는 행위는 사실 ADHD와 연결짓자면 지을 수야 있겠지만, 그냥 이전에 진단 받았던 과..

이 글을 분류하기 위해 이미 생성되어 있는 카테고리를 살펴보는데, 이렇게 오타쿠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곳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 내 모든 블로그는 덕질의 기록장인데... 티스토리든 네이버 블로그든 심지어 포스타입까지도... 하지만 또 봐라? 내가 오타쿠가 아니었어, 그래서 트위터(지금은 X라고 하죠) 같이 정신 질환에 오픈되어있는 SNS의 유저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을 것 같다. 아이러니. 얼마나 글이 길게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려고 한다. 나 혼자 생각 정리도 하고 또 분명 나랑 비슷한 사람이 어쩌다 이런 글을 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나도 지금 치료를 막 시작한 상황이고 내 어디가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아직 원장님도 나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
한도윤이 좋은 이유 = 비교적 알량한 규모의 죄책감을 가지고 뻥튀기해서 자신의 멘탈이 받쳐주는 한, 죄악감과 회피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한테 공감해주고 본의아니게 선도함. 근데 본인 멘탈 다 갈리는 포인트는? 자기도 결국 절대적 피해자하고 싶었다는 심리를 (장세일이 후일담3루트타면서 한도윤 앞에서 모순적 발언했던것처럼 본인도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고 싶었던 것)자신이 인정하게 될 때. 조기발각1인가 여튼 구조되기 전엔 끝까지 한도윤한테 범행동기 말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자백하는 걸 뉴스로 접하면서 멘탈 바스러지는 엔딩(이규혁 후일담4)에서도 사실 신피디 죽었을 때 안도감을 느꼈다는 점에서 완전히 산산조각나는데 이게 본인도.. 본인이 그냥 단순히 사실 그걸 묻어두길 원했다는 걸 참을 수가 없는 ..
공략 보지 않고 트루엔딩 도달하려고 애쓴 결과 처음부터 배드 엔딩 제일 먼저 찍고 시작함. 여기에 대해서 나는 할 말이 있는 게 공식에서 올려준 홍보영상에서 Show Ended 노말 루트에서 나오는 주영이 팔이 마침 비상구 바로 밑이었고 나는 그래서 좀 잔해가 쌓여있던 비상구 쪽에 혹시 시신이 더 있을까 이걸 찾아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서혜성의 의견을 픽했단 말임ㅋㅋㅋ 내친김에 거기서 모을 수 있는 배드엔딩 두 개 한 번에 다 보고 넘어갔음. 배드 '가깝고도 먼' (20/08/02 01:04) 배드 '보장되지 않은' (20/08/02 01:20) 노말 'Show Ended' (20/08/02 14:37) 노말 'Isolated Bond' (20/08/03 4:49) 노말 'Rash Verdict' (20..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를 보았다. '빌어먹을 세상따위(The end of the fxxxing world)'와 같은 감독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미루다가 코로나 때문에 할일은 없고 수면패턴은 개판이 된 지금 3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새벽의 동틀 때 즈음 1시간, 6일에서 7일로 넘어가는 한 밤중의 새벽 1시간이 될까말까한 시간을 투자해서 다 봤다. 시간으로만 따지자면 짧은 영화는 아니다. 1시간 48분은 거의 2시간이나 마찬가지니까. 영상 집중력이 떨어지는 나로서는 집에서 조그마한 화면으로보기엔 긴 시간인데 비슷한 호흡의 다른 영화들보다는 꽤나 몰입해서 본 것 같다. 바이올렛 마키는 교통사고로 운전자였던 언니는 떠나보내고 홀로 살아남았다. 테오도르 핀치는 일단 정..